폐차 보조금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새차도 알아보고 있지만, 오래된 차는 폐차를 해야 할 것 같아서 폐차 비용, 폐차 절차 등도 알아보고 있었다. 아직 엔진이나 미션은 쌩쌩해도 더 타려면 차 값 이상 돈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폐차 비용을 알아보다 보니, 폐차 고철 비용을 받는 것 말고, 정부 차원에서 폐차 보조금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폐차 지원금을 주는 차량은 대기관리권역에 2년 이상 연속하여 등록된 경유차라고 한다. 검사결과 운행차 정밀검사 배출허용기준 이내인 자동차이며, 서울시장 또는 절차대행자가 발급한 조기폐차 대상차량 확인서 등이 있는 차량이라고 한다. 차가 오래되었으니 별 생각없이 폐차할 것이 아니라, 이런 조기폐차 대상인지 폐차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차인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이와 같이 정부 차원에서 폐차 지원금을 주는 이유는 오래된 차에서 나오는 환경오염 물질 때문이라고 한다. 환경 규제를 넘어서고 이를 지키기 위해 정비 비용이 과다하게 많이 드는 차들은 조기에 폐차를 하는 것이 혼탁한 서울 공기를 그나마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렇다면 폐차 보조금은 얼마일까?

3.5톤 미만 차량은 150만원, 3.5톤 이상의 6000cc 이하 차량은 400만원, 3.5톤 이상의 6000cc 초과 차량은 700만원을 준다고 힌다. 혹시나 내 차도 폐차지원금 대상이 되나 싶어 솔깃해서 찾아봤는데 아쉽지만 대상이 아니었다. 조금 더 확실하게 알아듣기 쉽게 차종별로 정리된 것을 보자.

150만원 페차지원금을 주는 것은 카니발, 무쏘, 코란도, 갤로퍼, 스포티지, 그레이스, 스타렉스 프레지오 등이다. 봉고, 포터, 프런티어 까지는 다 150만원이다. 대형화물차나 버스가 400만원, 700만원에 해당한다.

어떤 사람들이 개빡쳐서 2000cc 이상 차를 타는 사람에게 돈 더준다며 흥분한 글을 봐서 승용차도 되는 줄 알았더니, 경기도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서울은 확실히 아니다. 조기폐차 폐차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경유차로 길가다 봐도 저건 좀 심해보인다 싶은 매연을 내뿜는 차를 얘기하는 것이었다. 폐차보조금 좀 더 받나 싶어 두근대면서 이거 더 받으면 소나타 살거 BMW 미니 살 수 있겠다며 설레였는데 5분만에 설레임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