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 인테리어는 약간 중국스러운 붉은 빛이었다. 나중에 공차 홈페이지 http://www.gong-cha.co.kr/ 들어가 보니, 이거 진짜 중궈의 브랜드였다.
프리미엄 잎차를 신선하게 우려낸 차 브랜드로 대만 카오슝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CJ에서 만든 줄 알았더니 직접 만든게 아니라 들여온거였나보다.
공차 메뉴도 엄청 많았다. 하우스 스페셜 그린티, 하우스 스페셜 윈더멜론티, 허니밀크티, 블랙밀크티, 자몽그린티, 타로 밀크, 요거트 그린티, 스무디 등이다. 흔한 커피 체인과는 메뉴가 많이 달랐다. 이래서 사람들이 공차를 좋아했나? 인사동 차집과도 다른 점은 그냥 차를 우려서 파는 것이 아니라 조제하여 만드는 밀크티라는 점이었다. 그린티 위에 밀크폼을 올린다니. 대체 무슨 맛일지 상상도 안 되었다. 나는 녹차에 밀크폼 안 얹어 먹는데.
공차 메뉴가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길래 베스트 메뉴라는 하우스 스페셜 그린티를 시켰다. 공차 버블티가 유명하다고 해서 버블 추가했다. 시럽 안 넣었고, 얼음 50% 넣었다. 공차 주문 방법을 헤매서 어리버리하고 있으면 카운터에서 친절히 설명해주니까 너무 쫄 필요없다.
공차 처음 먹는걸 알았나? ㅋㅋㅋㅋ 뚜껑에 공차 먹는 법이 붙어있다. 뚜껑을 열고 하우스 스페셜 크림의 깊은 맛을 음미하라고 한다. 그리고 빨대로 티의 향긋함 맛을 음미하고 마지막으로 다 섞어 먹으라고 한다.
잘 모르니까 시키는대로 했다. 뭐 라면도 써 있는 조리법이 제일 맛있다고 하니까. 뚜껑을 열어보니 맥주거품같이 고운 거품이 올라앉아있다. 한 입 먹어보니 짭조롬하다. 소금기 있는 부드러운 맥주 아니 우유 거품이었다. 호로록 빨대로 차를 마시니 차는 차다. 짭조롬 부드러운 우유 거품 한 입 먹고, 차 한 모금 먹으니까 입안이 개운해졌다. 커피 먹을 때 입안에 진득하게 남는 것과 달리 좀 시원한 느낌이었다. 버블티는 그냥 버블티였고. 짭조롬해서 좀 놀랐는데 단거 싫어하는 사람 입맛에는 꽤 괜찮았다. 그리고 차라서 뒷맛이 깔끔한 것도 좋았다. 가격은 기본 3900원에 버블 추가해서 44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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