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 명절 추석이다. 4월 16일에 생떼같은 자녀가 바닷물에 빠져죽어가는 과정을 생생히 목도한 가족들은 오늘도 광화문 찬 바닥에 비닐을 깔고 한기를 맞으며 앉아있지만, 어쨌거나 사람들은 추석을 맞아 대이동을 할 터이다. 그리고 추석이나 되었는데 가만히 있기도 뭣하다. 추석 선물 하나쯤은 챙겨야 된다.
추석 선물은 하나 두개 사는 것이 아니라, 선물을 하자고 들면 대상이 꽤 많다. 추석 선물 싸게 장만하는 팁은 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대전을 이용하는 것이다.
추석 선물 세트 판매 사원과 네고
이마트 롯데마트 같은 곳에 가보면 이미 추석 선물세트 진열이 끝난지 오래이고, 각 선물세트 앞에는 그 회사에서 파견된 판매사원이 서 있다. 이 말인즉슨, 그들과 딜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추석 선물 세트는 5+1, 10+1, 2+1 같은 패키지로 판다. 와인 두 상자를 사면 한 상자를 더 주거나, 스팸 선물세트 5개를 사면 한 상자를 더 주는 것이다. 사는 수량이 많으면 판매사원을 공략하라. 19개 사는데 덤은 3개 줄 수 있냐는 등의 진상 아닌 진상 같은 질문을 하며 네고를 시도해보는 것이다. 대부분은 사는 수량이 많으면 서비스로 하나 정도는 끼워주기도 했다. 단, 이미 10+1 상품인데 고작(?) 10개 사면서 2개 더 끼워달라고 하면 진상이다. 그들이 원하는 최소 수량의 몇 배 정도는 샀을 때 가능한 네고이다.
끼워주기 있는 추석 선물 세트 고르기
기껏 3~4 세트 살 것이라면 꼼꼼히 +1 상품을 살펴보는 것이 낫다. 제품에 따라 똑같은 커피 선물 세트라도 어떤 회사는 10+1. 어떤 회사는 7+1 등 각각의 할인폭이 다르다. 이미 온라인 쇼핑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장만하기에는 시기가 불안하기도 하고, (배송이 안 될 수도 있음) 온라인에서 끼워주는 것보다 마트에서 끼워주는 것이 조금 더 많다.
낱개 구입 후 포장하기
추석 선물 세트를 싸게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각 구입하는 것이다. 실제로 스팸 선물 세트나 올리브유 선물 세트에 들어 있는 것보다 낱개 구입 시 훨씬 싸다. 요즘은 동네 마트라 해도 비싸 보이는 (선물은 비싸 보이는 것도 중요하니까) 수입 식료품들이 많다. 수입 올리브유, 식초 등이다. 그런 것들을 따로 구입해서 에코마트나 다이소 등의 선물상자 2천원짜리에 넣어 선물을 하면 훨씬 저렴하면서도 정성들어간 선물을 할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직접 포장을 해야 하는 귀찮음이 있다. 대신 흔한 선물세트와 차별화되고, 가격도 저렴하다.
추석 선물 세트 싸게 잘 준비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되시라.